2018년 4월 1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공연에서 마지막에 함께 부른 노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었습니다. 이어서 열린 합동 공연의 주제는 ‘우리는 하나’ 이었습니다. 통일은 말 그대로 하나가 되는 것으로 분단 후 민족 최대의 비극인 625전쟁까지 겪은 남북한의 평화는 하나가 될 때 정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통일로 말미암아 하나됨으로 평화가 정착되는 것은 인류 역사를 거쳐 오는 동안 변함없는 진리로, 하나가 될 때 모든 전쟁과 불행이 사라집니다. 반면에 하나에서 나뉘는 분열에서 모든 불행이 시작되는데, 이러한 분열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으로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계 12:7,8)
성경은 하늘에서 일어난 최초의 전쟁에 대해 위와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이 전쟁은 자기를 하나님과 같이 높이고자 하는 교만한 마음을 가진 천사장 루시퍼가 자신을 따르는 타락한 천사들과 함께 창조주 하나님을 대적하여 온 우주에서 최초로 분열을 일으킴으로 나타난 결과입니다.
인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엡 4:6)라는 말씀처럼, 만유인 모든 것을 통일하심으로 인류에게 평화와 행복을 주시고자 하시는데, 사탄은 또한 이를 대적하여 인류를 하나님과 분리시킴으로 불행 속으로 빠트리고자 합니다.
이에 인류의 행복을 위하시는 하나님은, 천사장 루시퍼가 타락하여 악의 근원이 되자
“만민 중에 너를 아는 자가 너로 인하여 다 놀랄 것임이여 네가 경계거리가 되고”(개역성경 겔 28:19)라는 말씀처럼, 인류에게 사탄이 반드시 경계해야 될 존재임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계 12:9)는 구절처럼, 사탄은 인간을 꾀어 불행 속으로 이끌어가려는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첫 사람 아담의 아내인 하와는 자신을 불행케 하려는 사단을 경계하지 않은 채 그의 꾀임에 넘어갔습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창 3:1~4)
이처럼 사탄은 ‘하나님이 너희를 정말 위하시는 줄 아느냐? 선악과를 먹어도 죽지 않아. 그건 거짓말이야!’라고 하나님에 대한 불신을 하와에게 심어주었습니다. 그로 인해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게 되었고, 결국 인류는 하나님과 분리되어 불행 속에서 살게 된 것입니다.
특히, 아담과 하와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자마자 눈이 밝아졌는데, 그 눈으로 인해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창 3:8)숨으며 하나님을 떠나게 됩니다. 이는 하나님과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여섯째날에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신 후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31)는 구절처럼, 아담과 하와를 보시면서 매우 좋아하셨습니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을 부끄럽게 여기는 눈을 갖게 되었고, 그로 인해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 후 온 세상에 임한 심판의 대홍수에서 하나님의 보호를 받은 사람은 노아였습니다.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창 12:1)는 구절은, 영어 성경에서는 “Noah found grace in the eyes of the LORD.”로, “노아는 하나님의 눈 안에 있는 은혜를 발견했다.”는 의미입니다. 즉, 하나님의 눈은 은혜를 품은 눈인데, 노아가 그 눈을 얻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은혜를 통해 인간을 보십니다. 은혜란 값없이 복을 주시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은혜로 대하신다는 것은 조건 없이 축복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은혜의 눈 앞에서는 누구나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할 수 있습니다. 탕자였던 둘째 아들이 행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아버지가 가진 이 은혜의 눈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악과를 따먹고 밝혀진 아담과 하와의 눈이나 아버지에 대해 불평했던 맏아들의 눈처럼, 하나님과 다른 눈을 가지면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사탄은 우리에게 하나님과 다른 눈을 밝혀서 우리를 하나님과 분리하게 만들어 결국 불행 속으로 빠뜨리고자 하는 경계거리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