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새벽기도시간에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겨 여쭤봅니다. 생명은 하나님께 있다. 원수갚는 것은 내게 있으니 네 손에 피를 묻히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레위인들에게 모두를 도륙하라고 지시합니다. (28절) 그리고 또 한편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멸하시려고 하는 데 모세가 중보기도로 멈추어 달라고 간절히 요청(26절)합니다. 우리의 삶에도 모세처럼 어떤 경우에는 상대방을 칼로 도륙해야할 때가 있을 것이며 또 어떤 경우에는 상대방을 위하여 중보기도해야 할 경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김*니 님 질문)
A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무리들이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니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마 7:28,29)
마태복음 5장에 보면, 예수님이 산에 올라가셔서 백성들에게 처음으로 말씀을 가르치신 산상수훈이 나옵니다. 그런데 위와 같이 말씀을 마치셨을 때 무리들이 그 가르치심에 놀라워했습니다. 지금까지 자기들이 배운 것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약성경을 통해 율법에 대해 배웠는데, 예수님의 가르침은 율법과는 달랐습니다.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 1:17,18)
위와 같이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졌고, 은혜와 진리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아버지 품 속에 있다가 세상에 나타나신 분으로 표현되어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품 속, 곧 하나님의 본심을 세상에 가르쳐주기 위해 오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렘애 3:33)
위의 말씀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본래부터 가지신 본심이 있습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본심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아래 말씀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의 완악한 마음 상태로 인해 기록된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마 19:8)
즉, 율법과 다른 본래의 하나님의 마음이 따로 있는 것입니다. 마치 잘못된 자식에게 부모가 혼을 내면서 나가 죽으라는 이야기를 해도 실제 마음은 그렇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본심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하나님의 본심은 예수님을 통해 나타났습니다.
질문하신 내용은 상대방인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부분이기에, 인간관계에 대한 하나님의 본심을 나타내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살펴보겠습니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3,44)
위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눅 6:31)는 말씀과 함께 널리 알려져 있는 가르침입니다. 즉, 모세가 전해준 율법은 원수를 미워하라고 했지만,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율법과 은혜가 서로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율법이 담긴 구약 성경의 시대는 율법 시대로 불리고, 예수님의 가르침이 담긴 신약 성경의 시대는 은혜 시대라고 불립니다. 율법 시대의 모세는 율법을 따라 범죄한 사람들을 잔인하게 대하도록 했지만, 은혜 시대의 예수님은 한 번도 사람들을 잔인하게 대하도록 가르치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요한복음 8장의 간음 중에 잡힌 여자에 대한 율법을 따르는 사람들의 태도와 은혜로 대하는 예수님의 태도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은혜만 베푸신 것이 아니라 여인을 향해 돌을 들었던 사람들에게도 은혜를 가르치고자 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이 오신 후에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축복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본심이 나타나는 은혜의 시대입니다. 물론, 이 은혜의 시대가 마쳐지면 하나님의 본심을 거부한 회개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공의를 따라 심판이 나타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은혜의 시대에는 율법을 따라 사람들을 대하지 말고, 하나님의 본심을 따라 대하셔야 됩니다. 특히 주의해야 될 부분은,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우리의 본성으로는 절대 따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과 같은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본심과 같은 성령을 모심으로 거듭난 후 성령의 충만함을 입을 때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본인도 행복하고 타인도 행복하게 해주는 복의 근원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