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자료 모음

1) 골프의 유래 및 전파

– 골프는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녹색 아편 이라고도 부릅니다. 600여년 전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초록색 필드가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골프의 유래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로마 시대나 중국의 공치기 놀이 등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주장에 불과할 뿐입니다. 실제 골프의 시작이 기록이 남아 있는 곳은 스코틀랜드 뿐입니다. 1457년 ‘골프로 인해 군인들이 훈련을 하지 않기 때문에 금지한다’는 스코틀랜드 왕 제임스 2세의 칙령이 첫 번째 기록인 것입니다. 그 후 스코틀랜드가 잉글랜드에 점령당했지만, 골프는 오히려 잉글랜드를 점령했습니다. 그리고 대영제국 시절 전 세계 식민지들까지 하나씩 점령해나갔습니다.

초창기 오픈된 코스들은 영국 왕실의 ‘로열(Royal)’ 을 획득하는 것이 최고의 명예였습니다. 제임스 4세의 명에 의해 골프채가 최초로 제작된 곳은 퍼스인데, 퍼스의 골프 소사이어티가 1833년 윌리엄 4세로부터 처음으로 로열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해인 1834년에는 세인트 앤드류스가 로얄 칭호를 얻으며 영국 왕립 골프 협회(R&A)로 발전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로열을 받은 곳은 1978년의 로열 트룬입니다.

현재 유럽에는 로열로 시작되는 골프 클럽이 54곳 있으며 이중 잉글랜드에 22곳이 있습니다. 이밖에 캐나다, 호주, 인도, 뉴질랜드, 남아공, 홍콩, 모로코까지 로열 명칭이 붙는 골프장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영국의 지배를 받았거나 영향력에 속해 있던 골프장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0세기 이후 식민지들이 독립하여 새로운 정부와 제도가 들어섰지만, 골프는 상류층의 교류를 위한 중요한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1, 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골프의 주도권은 미국으로 서서히 넘어갔습니다. 유럽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을 때 미국은 넓은 대륙에 서부를 개척하듯 초록 필드를 넓혀갔기 때문입니다.

1754년 22명의 귀족들이 모여서 세인트앤드류스 골프 클럽을 형성하였고, 1834년 윌리엄 4세가 세인트앤드류스 골프클럽에 로열 앤드 에인션트 골프클럽(Royal and Ancient Golf Club)이라는 명칭을 붙여 줌으로써 이 기관은 영국 전역의 골프클럽을 통할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처음으로 13개 항목의 골프규칙이 성문화되었습니다. 1860년 처음으로 전 영국오픈선수권대회가 프레스트위크 코스에서 개최되었고,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골프는 영국에서만 성행했으며, 그 뒤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과 일본·한국 등지에도 보급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1888년 스코틀랜드 출신인 레이드가 뉴욕의 욘커스(Yonkers)에 처음으로 세인트 앤드류스 골프클럽을 만든 뒤, 1894년 미국 골프협회가 설립되면서 1930년대에는 영국을 압도하는 우수한 선수들을 배출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 3만 4천여개의 코스 중에 미국이 그 절반을 가지고 있고, 전세계 208개국에 코스가 퍼져있습니다. 물론, 스코틀랜드를 포함한 영국과 아일랜드에는 전 세계 골프 코스의 0.3%만 해당되는 세계 100대 코스가 자그마치 27개나 존재하여, 여러분이 오신 이곳이 면적당 세계에서 가장 많은 100대 코스가 있는 골프의 파라다이스인 것입니다.

현재 세계 100대 코스는 스코틀랜드 (13개) :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 포함 면적당 가장 많은 세계 100대 코스 / 잉글랜드+웨일즈 (11개) : 디 오픈이 열리는 영국 왕실 공인 4개의 로열 코스 포함 세계 100대 코스 / 아일랜드+북아일랜드 (7개) : 세계 최상위에 랭크되는 로얄 컨트리 다운 코스 포함 세계 100대 코스 / 미국 (46개) : 가장 아름다운 코스인 페블비치 코스 포함 단일 국가 중 가장 많은 세계 100대 코스

2) 스코틀랜드 골프

– 우리나라의 회원제 골프장은 사업 시행자에 의해 골프장이 조성된 후 단순히 골프장 이용권만을 사용할 수 있는 회원권을 분양함으로써, 골프장이 조성된 이후에 회원권을 분양받은 멤버들에 의해

멤버십이 형성되는 반면, 600년이 넘는 오랜 골프 역사를 갖고 있는 스코틀랜드와 같은 나라에서는

골프 동호인들에 의해 클럽들이 먼저 설립된 후에 멤버들의 필요에 따라 각 클럽 멤버들이 출자한

비용으로 그들만의 골프장이 만들어지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숏홀 위주의 브런트스필드 링크스와 더불어 이런 클럽들이 각자의 골프장을 소유하기 전에 이용했던 대표적인 링크스가 리이스 링크스Lieth Links이다. 400야드 이상의 5개의 홀로 이루어진 골프장으로 골프 역사상 가장 최초로 챔피언십이 개최된 골프장이기도 하다. R&A 보다도 10년 앞선 1744년 13개의 공식적인 골프룰을 제정한 The Honorable Company of Edinburgh Golfers(뮤어필드 링크스-Muirfield Links) 클럽과 함께 여러 클럽들이 주로 이용하였지만 현재는 골프장 명패만이 골프장의 역사를 찾아볼 수 있는 흔적일 뿐 지금은 공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골프장은 대부분 걸어서만 라운드할 수 있습니다. 많은 골퍼들이 골프백을 싣고 직접 끄는 1인용 풀카트(pull cart)를 5파운드 정도에 빌리거나, 전기로 작동되는 1인용 전동카트(electric cart)를 15-20파운드에 대여해 걸으며 셀프 플레이(self play)합니다.

캐디를 고용할 경우 싱글백(single bag)은 1인당 70파운드 정도의 캐디피를 지불해야 하고, 백을 메지 않으면서 팀당 1명이 배정되는 포어캐디(fore caddie)를 고용할 경우 팀당 100파운드 정도를 지불해야 합니다. 또한 라운드 종료 후 적당한 수준의 팁을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코스별로 캐디피가 다르게 책정되므로 체크인시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 캐디 고용은 선택 사항일 뿐이며, 방문객들의 경우 언어 문제 등으로 캐디 없이 셀프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캐디를 고용할 경우에도 1인 1캐디보다는 팀당 포어캐디 1명을 고용해 러프 지대에 빠진 볼을 찾는데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코틀랜드의 회원제 코스 중 일부는 남성 20-28, 여성 20-36 이하의 핸디캡 제한을 두고 있으므로, 여행 출발 전 영문으로 된 핸디캡 증명서를 발급받아 소지해야 합니다. 스코틀랜드 코스 대부분은 역사 깊은 회원제 코스로 방문객의 드레스 코드(dress code)와 에티켓 (etiquette) 준수를 요구합니다.

3) 핸디캡

– 골프 룰의 핸디캡은 만인이 편한 마음으로 수용할 수 있는 가장 민주적인 게임 룰이다. 핸디캡의 어원은 술과 친구를 좋아하는 스코틀랜드 사람들 사이에서 비롯되었다. 그들은 술판이 끝날 즈음

누군가 “자, 이제 그만 마시고 술값을 내지”라고 말하면서 모자를 벗어들고 “핸드 인어 캡(Hand in

a cap)!”하고 소리 쳤다고 한다. 그러면모두들 주머니 속에 돈을 꺼냈다고 하니 그야말로 공평하고마음 편한 방법이었다. 핸디캡이란 말은 1750년 경마에서 최초로 등장하였다. 경마 경주에서 공평을 기하기 위해 상승마나 힘센 젊은 말의 등에 핸디캡으로 모래주머니를 매달아 뛰도록 했다는 기록이 있다. 초기 골프의 핸디캡 사용은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 늙은이와 젊은이의 경우 양쪽의 능력 차이를 좁히기 위한 필요에서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강자에게 불리한 부담을 안겨주어야만 게임이 성립되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그것을 핸디캡이라 하지않고 오즈(Odds), 얼로언스(allowance), 마진(margin)등 차이를 뜻하는 용어를 써서 사용하였다.

최초의 핸디캡이 사용된 방법은 하수는 고수보다 앞에서 티 샷을 하는 것이었다. 오늘날 4개(블랙,

블루, 화이트, 레드)의 티잉 그라운드가 바로 그 잔재이다. 한편, 거리에 의한 핸디캡에 이어 나온 방법은 클럽수의 제한이다. 고수는 클럽수를 줄여 몇 개의 클럽만을 사용하게 하는 방법, 혹은 고수에게 클럽수를 제한하지 않고 볼을 칠 때 마다 하수가 지정하는 클럽을 쓰게 하는 방법도 있었다.

그리고 클럽을 제한하는 방법 다음으로 고안된 것이 약한 경기자에게 1점을 주는 비스크(bisque)방

법이다. 고수는 상대가 원하는 홀에서 1타를 가산하는 방법으로 매치 플레이에서 하수가 원하는 홀

에서 고수에게 1타를 가산케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스트로크에 의한 최초의 핸디캡 적용으로 핸

디캡 사용의 방법적인 면에서 획기적인 발전으로 평가 되었다.

이후 근대적인 핸디캡 제도가 생긴 것은 100여 년 전이다. 영국인 휴 로서햄이 각 홀마다 기준 타

수 보기(bogey)를 고안해 냈다. 보기는 지금의 파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당시 영국의 모든 골프 클

럽에 보급되어 보기를 기준으로 각자의 핸디캡이 각 골프 클럽에 의하여 부여되었다. 기준 타수 파

(par)가 규칙서에 오른 것은 1956년이다. 그 이전까지는 ‘파’와 ‘보기’가 병행하여 사용되었다.

이런 핸디캡을 단순히 즐기기 위한 방법으로만 생각한다면 골프를 발전시키고 골프의 신사도 정신

을 이어온 역할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핸디캡은 동반자의 약점이나 허점을 이용하는 것

이 아니라 그것을 보완하여 공정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든 하나의 방편이다. 또한 그 기능은

골프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 매김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핸디캡이란 동반자가 기부하는 은전을 받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미숙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스로를 자극하고자 동반자에게 하는 공개적 약속이다. 그리고 다음 라운드에서는 핸디캡을 줄이

는 것이 골퍼의 도리이다.

4) 에티켓

– 골프에서의 에티켓(etiquette)은 꼭 지켜야 하는 의무 사항입니다. 전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 (The R&A)와 미국골프협회 (USGA)가 공동으로 발간하는 골프 규칙집 (Rules of

Golf) 제1장은 ‘규칙1. 골프, 플레이어의 행동 그리고 규칙’으로 시작합니다. 여기에는 ‘모든 플레이어가 지켜야 하는 행동’을 간략히 설명하고 있는데, 2019년 이전까지는 이 부분이 ‘에티켓’으로 불려왔습니다. 규칙집 첫 장에 명시되어 있듯이 에티켓은 골프 규칙의 일부이고, 따라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의무 사항’입니다. 에티켓은 다른 플레이어들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됩니다. 여타 스포츠와 달리 골프는 심판 없이 플레이되기 때문에 상대방을 배려하고 스스로 규칙을 준수하는 도덕성이 요구됩니다. 우리나라의 골프 환경에서는 골퍼가 해야 할 많은 것들을 캐디가 대신하지만, 외국에 나가면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유럽, 미국, 호주의 코스에서는 셀프 플레이(self play)가 기본으로 캐디가 아예 없거나 너무 비싸서 고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혼자서 자율적으로 챙겨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골퍼들은 자율적인 플레이에 익숙해 있지 않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어기는 에티켓이 의외로 많습니다. 골프 규칙집 제1 장 규칙1에서는 에티켓 위반시의 벌을 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골퍼가 에티켓을 계속 무시하고 다른 이에게 피해를 끼치면 벌타를 주거나 플레이를 금지할 수 있으며, 경기 중이라면 심지어 선수를 실격시킬 수도 있습니다. 골프 규칙집을 바탕으로 해외 명문 코스에서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골프 에티켓 10가지를 소개합니다.

1) 벙커는 내가 고릅니다 – 해외 명문 코스에서 벙커 정리를 하지 않고 떠나는 골퍼는 거의 찾을 수 없습니다. 플레이어는 벙커를 나오기 전에 자신이 만든 것과 그 근처의 다른 플레이어들이 만든 움푹 팬 곳이나 발자국을 모두 평탄하게 골라 놔야 합니다. 아무리 시간에 쫓기더라도 고무래를 이용하여 벙커를 평탄하게 하도록 합니다. 벙커 정리는 여러 에티켓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의무입니다. 단, 1인1캐디일 경우 캐디가 벙커를 골라주는 게 일반적입니다.

2) 피치 마크는 복원합니다 – 그린 위에 떨어진 볼의 충격에 의해 생긴 그린 면의 손상을 뜻하는 피치 마크 (pitch mark)는 제대로 복원해야 합니다. 자신의 마크만 수리해도 되지만 뒷사람을 위해 다른 것들도 수리하면 만점입니다. 국내에서는 피치 마크 수리도 캐디나 일용직 직원분들이 전담하다시피 하지만, 외국에 나가서는 모두 골퍼의 의무입니다. 선진국의 명문 코스를 갈 때는 피치 마크 수리기를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게 최소한의 에티켓입니다.

3) 디보트 자국은 잘 처리합니다 – 샷을 하고 만들어진 잔디 뗏장인 디보트 (divot)는 제자리에 놓고 발로 밟아주는 게 기본입니다. 만약 디보트 자국이 너무 작거나, 뗏장이 조각났거나, 디보트를 덮어도 잔디 뿌리가 이어 자라지 못할 것 같으면 떨어진 자국에 모래를 뿌리고 발로 밟아줍니다. 손으로 끄는 1인용 풀카트를 끌 때도 디보트 자국 수리용 모래통을 들고 걸고 다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4) 다른 플레이어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 다른 플레이어들이 플레이할 때 움직이거나, 말하거나, 불필요한 잡음을 내서는 안됩니다. 연습 스윙을 하거나 왜글을 해서도 안됩니다. 코스로 가져간 핸드폰, 카메라 등 전자기기가 다른 플레이어에게 혼란을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5) 티샷 플레이의 순서를 지키고 올바른 지점에 서 있습니다 – 티잉 구역에서 플레이어들은 이전 홀에서 가장 낮은 스코어를 낸 플레이어가 오너(honor)를 가지고 첫 티샷을 하도록 합니다. 다른 플레이어들도 전 홀의 스코어 순서에 따라 티샷을 하도록 하며 각자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티샷을 할 때 바로 뒤에 서있거나, 볼에 가까이 또는 볼 진행방향의 반대쪽 선상에 서있지 않도록 합니다.

6) 그린에서 동반자를 배려합니다 – 플레이어는 그린 위에서 다른 플레이어가 퍼트할 때 움직여서는 안됩니다. 또한 다른 플레이어의 퍼트 선상에 서서는 안 됩니다. 이는 볼 쪽 방향 뿐 아니라 그 반대 방향의 연장선도 포함합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퍼트할 때 퍼트 선상에 그림자를 지게 해서도 안 됩니다.

7) 약간 빠른 속도로 플레이합니다 – 골퍼는 약간 빠르게 플레이해야 합니다. 앞 조와의 속도를 맞추어 나가는 건 그 조의 책임입니다. 앞에 한 홀이 비어 있도록 늦어지고 그 결과 후속 조가 지연되는 경우, 후속 조에게 먼저 플레이하여 나아가도록 권해야 합니다. 또한 후속 조가 1인 플레이인 경우와 같이 그 조가 더 빠르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이 분명한 경우, 그 후속 조에게 먼저 플레이하도록 양보해야 합니다. 티오프한 순서대로 끝까지 플레이해야 하는 국내와 달리, 해외 코스에서는 플레이 속도에 따라 뒷 조가 앞 조를 앞서가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8) 미스샷 때문에 플레이를 지체하지 않습니다 – 방금 친 볼이 연못 등 페널티 에어리어가 아닌 곳에서 분실될 염려가 있거나 OB가 난 것처럼 보인다면 잠정구를 쳐야 하며, 이때 잠정구(provisional ball)를 친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야 합니다. 원구를 찾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속히 잠정구로 네번째 샷을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9) 타구 사고를 예방합니다 – 앞서 간 플레이어들이 볼의 도달 범위 밖으로 나아갈 때까지 볼을 쳐서는 안 됩니다. 스트로크 또는 연습 스윙을 할 때 주위의 다칠 만한 곳에 아무도 없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플레이어가 플레이한 볼이 사람을 맞힐 위험이 있는 방향으로 날아갈 경우, 즉시 큰소리로 “포어 (fore)”라고 큰 소리를 질러 경고하여야 합니다.

10) 그린 주변에서 풀 카트를 올바른 곳에 놓아둡니다 – 손으로 끄는 풀 카트(pull cart)는 홀아웃 후 다음 홀로 빨리 이동할 수 있는 위치에 놓아두어야 합니다. 다음 홀이 그린 지나서 있다면, 그린을 지난 곳에 풀 카트를 세워놓고 퍼트를 합니다. 반대로 다음 홀 티박스가 그린 못 미친 곳에 있다면, 그 부근에 풀 카트를 세워놓고 웨지와 퍼트만 들고 그린으로 갑니다. 다음 홀 티잉 구역이 그린을 지나 있으면서 지금 홀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티 샷을 한다면 그린 못 미친 곳에 카트를 놓고, 웨지와 다음 홀 티 샷을 위한 드라이버까지 들고 그린으로 갑니다.

5) 매너와 드레스코드

– 골프 에티켓이 골프 규칙집에 명시된 의무사항이라면, 골프 매너 (manner)는 골프 규칙집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에티켓의 기본 정신 하에 당연히 지켜야 할 행동들입니

다. 즉, 위반했다고 벌칙을 받지는 않지만, 다른 플레이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거나 골프의 즐거

움을 빼앗아갈 수 있으므로 에티켓처럼 지켜야만 하는 행동인 것입니다. 문화와 생활 습관이 다른 외국, 특히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국제적인 골프 매너를 익히고 그대로 행동해야 존중받습니다. 남을 배려하기 위해 지켜야 할 매너들은 무궁무진하겠지만, 그 가운데 해외 명문 코스에서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골프 매너 10가지를 소개합니다.

1) 페어웨이에서도 플레이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세컨샷부터는 홀로부터 가장 멀리 있는 볼을 가장 먼저 플레이하는 게 여전히 유효한 규칙입니다. 2019년에 룰이 개정되면서 ‘레디골프(Ready Golf)’라고 하여 동반자들이 동의하고 안전이 확보된 경우 티샷을 제외한 세컨드 샷부터는 순서에 관계없이 준비된 사람부터 플레이를 할 수 있지만, ‘동의’를 구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실제로는 슬로우 플레이(slow play)가 되지 않는 한 홀에서 먼 곳의 공이 먼저 플레이 된다고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이를 위해 다른 플레이어들의 볼 위치를 항상 확인하고 그린과의 거리를 비교한 후 자기 차례에서 샷을 하도록 합니다. 마음이 급하다고 동의도 구하지 않고 먼저 샷을 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페어웨이에서 다른 플레이어의 볼이 있는 위치보다 앞서서 걸어가서는 안 됩니다.

2) 그린에서도 볼과 홀간의 거리에 따라 그린에서의 정해진 플레이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단, 다른 플레이어의 볼이 홀에 매우 가깝게 정지하여 그 플레이어가 먼저 홀 아웃하기를 원하는 경우 또는 순서를 바꾸어 플레이해도 다른 플레이어를 방해하지 않는 경우 상대방 동의 하에 먼저 플레이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퍼트한 볼이 홀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원래 위치에 볼을 다시 놓고 퍼트 연습을 해서는 안 됩니다.

3) 동반자가 홀 깃대를 빼 주기를 원하는지 살핍니다. 골프 룰이 바뀌어 이제는 깃대를 꽂은 채로 퍼트를 할 수 있지만 많은 골퍼들이 중요한 퍼트에서 깃대 제거를 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뺀 깃대는 홀에서 먼 곳에 내려 놓거나 깃발이 바람이 날리지 않도록 깃대를 거꾸로 들고 깃대 끝으로 깃발을 눌러 준 채로 들어줍니다. 내가 홀아웃을 한 다음에는 마지막 골퍼가 홀을 마칠 때까지 그린과 그 근처에 머물러 지켜줘야 합니다. 먼저 다음 홀로 가버리는 건 동반자를 배려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플레이어 전원이 홀아웃한 다음에는 깃대가 꽂혀 있는지, 그린 주변에 다른 플레이어가 남겨놓은 웨지는 없는지 둘러봅니다.

4) 바닷가 링크스 코스의 경우 그린 바로 옆에 다음 홀의 티잉 그라운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그린에서는 비교적 조용히 홀아웃함으로써 다음 홀에서 티 샷을 준비하는 플레이어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살펴야 합니다.

5) 탑승용 전동카트 운전에서도 매너가 필요합니다. 페어웨이에 카트가 들어갈 수 있다 하더라도 그린 주변까지 끌고 가서는 안 됩니다. 대부분의 코스들은 그린 앞 50-100야드 지점 페어웨이에 전동카트 진입 금지 표시를 해놓습니다. 그러나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코스라 하더라도 전동카트를 그린 주변까지 운전해가서는 안 됩니다.

6) 앞 조와의 전동카트 간격이 너무 가까워도 안 됩니다. 전동카트는 가급적 앞 조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주차함으로써 앞 팀에게 압박감을 주지 않도록 합니다. 홀을 마친 다음 전동카트를 타고 다음 홀로 이동할 때에도 앞 조 티잉 구역에서 카트가 잘 보이지 않는 지점에 세워 앞 조 티샷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합니다. 전동카트를 주차할 때에도 요령이 필요합니다. 카트가 그린에 가까워오면, 그린 주위에 전동 카트 주차 위치를 표시해 놓았거나 카트 도로를 넓혀 주차하기 용이하게 해 놓은 곳에 주차합니다. 가능한 한 그린을 지나서 주차하여 홀아웃 후 다음 홀로 신속히 이동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전반 나인 홀을 마치고 후반 라운드에서 대기할 때 앞 조의 카트 바로 뒤에 주차합니다.

7) 드레스 코드(Dress Code)는 특별히 중요한 사항으로 세계 100대 코스 대부분에서 특히 강조되는 부분입니다. 코스에서는 목 칼라와 소매가 있는 셔츠를 입어야 하고, 셔츠 아래 부분은 바지 안에 넣어야 합니다. 바지는 골프용 바지로서 단정해야 합니다. 얼굴 가리개는 코스 안팎에서 모두 금지됩니다. 많은 코스들이 여름에 반바지 라운드를 허용하지만, 그렇지 않은 코스들(특히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등유럽 및 호주의 회원제 코스)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반바지를 허용하는 경우 발목 바로 위까지 올라오는 짧은 흰 양말을 신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전통을 중시하는 명문 코스에서는 너무 눈에 띄는 옷보다는 심플하고 단정한 디자인에 차분한 색상의 의상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또 클럽하우스 안에서 모자를 쓰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8) 클럽하우스 안에서 또는 코스에서 라운드하는 도중 핸드폰으로 통화를 해서는 안됩니다. 다만,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괜찮습니다.

9) 높은 음성이나 과도한 제스처는 자제합니다. 현지 클럽 회원들에게 한 라운드의 골프는 늘 반복되는 일상에 가깝습니다. 그들처럼 조용히 와서 조용히 코스를 떠난다는 마음을 갖고 코스와 주변 자연과의 교감을 즐기는 데 집중합니다.

10) “감사합니다(Thank you)”, “실례합니다 (Excuse me)”와 “미안합니다 (I am sorry)”를 자주 말합니다.

6) 세인트앤드류스 코스

1) 올드 코스

오래된 역사처럼 디 올드 코스는 한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수많은 골프 애호가들의 노고에 의해 퍼블릭 골프장의 거두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세계 최초의 골프코스 설계가가 된 알란 로버트슨 및 그의 후계자인 올드 톰 모리스의 노고와 희생을 통해 디 올드 코스는 현재의 모습을 찾게 되었으며, 1764년 기존 22개의 홀이 18개의 홀로 조정되면서 디 올드 코스는 비로소 현대 골프의 모습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세계의 골프장은 18홀 단위의 코스가 전형이 되었다.

각 18개의 홀은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일화를 간직한 이름들로 유명한데, Ginger Beer(No.4), Road Hole(No.17), Tom Morris(No.18), Bobby Jones(No.10) 등으로 명명되었고, 112개나 되는 벙커 역시 각기 악명과 유명세를 안고 있는데, Hell(No.14), Principal’s Nose(No.16), Road(No.17) 등이 대표적인 벙커들이다. 특히 17번 홀 그린 사이에 위치한 로드 벙커Road bunker는 디 오픈에 참가한 플레이어와 갤러리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일화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경주 역시 2005년 이 벙커의 저주에 걸려 9타를 기록함으로써 마지막 날 12위로 출발한 순위가 47위로 떨어지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디 올드 코스에는 세계 골프 역사상 유례없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명소가 있다. 18번 그린으로 향하는 세계의 모든 골퍼들이 꼭 건너야 하는 아주 작은 돌다리인 “스윌칸 브릿지The Swilcan Bridge”이다. 이 다리가 언제부터 이 골프장을 지켜오고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수많은 골퍼들의 환희와 눈물의 순간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골프의 산 역사이다. 디 오픈의 영웅이었던 아놀드 파머Arnold Parlmer와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 그리고 2009년 디 오픈의 주인공이었던 톰 왓슨Tom Watson 역시 이 다리 위에서 세계의 골퍼들에게 눈물의 고별 인사를 전하기도 했으며, 미래의 언젠가는 이 시대의 영웅들인 타이거, 리 웨스트우드, 어니엘스 역시 이 다리 위에서 은퇴식을 하게 될 것이다.

선데이 골프Sunday Golf, 즉 디 올드 코스에서는 챔피언십이 개최될 때가 아니면 일요일은 골프를 즐길 수가 없다. 독실한 카톨릭 도시였던 세인트 앤드류스가 종교개혁으로 엄격한 기독교 도시로 바뀌면서 생겨난 전통이지만, 이는“골퍼가 휴식이 필요한 것처럼 코스도 쉬어야 한다”고 주장한 올드 톰 모리스에 의해 지켜지게 된 관례이기도 하다. 일요일마다 세계인의 공원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세인트 안드레안처럼 디 올드 코스를 맘껏 산책할 수 있는 영광을 갖게 해줌에 그에게 한없는 감사를 전하고 싶을 정도다.

2) 쥬빌리 코스

– 1887년 12 홀로 시작되었고 1905년에 18홀로 확장되었다. 기술의 발전에 보조를 같이 하고 championship golf를 개최할 능력을 갖춘 또 다른 골프 코스를 조성하기 위해, St Andrews의 모든 코스를 관리하는 the Links Trust 는 건축가인 Donald Steel 을 초빙하여 이 일을 맡겼다. 이 결과 St Andrews 코스 중에서 가장 어렵다는 Jubilee코스가 생겨 났고, the R & A 250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4년 Amateur Championship 대회를 Old Course와 나란히 이곳에서 개최하였다.

3) 캐슬 코스

세인트앤드류스의 캐슬 코스는 세인트엔드류스의 7개의 퍼블릭 중 가장 최근에 오픈한 코스로서 2008년에 오픈한 코스입니다. 세인트엔드류스의 올드 코스와 같은 대부분의 코스가 해안에 접하여 있다면 캐슬코스는 절벽과 해안의 구릉위에 올라서 있어 좀 더 웅장하고 에너지가 넘쳐 보이는 멋진 코스입니다.

매 홀마다 수많은 둔덕을 만들어 어느 면에서는 현대적인 골프코스 같은 느낌도 묻어 나지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인트엔드류스의 폐허가 된 성곽과 교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그 여느 골프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거의 모든 홀에서 바라볼 수 있는 세인트엔드류스의 바다를 조망하면서 라운드를 즐기다 보면 올드코스에서의 라운드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갖게 됩니다.

결국 세인트엔드류스의 새롭게 추가된 캐슬코스는 골퍼들에게 색다른 뷰와 지형에서의 라운드를 통하여 또 다른 시험을 제공하게 됩니다. 세인트앤드류스 링크스 조합이 이 지역의 땅을 매입하여 2008년 6월 말에 데이비드 맥레이에 의해 완성된 이 코스는 처음부터 세인트엔드류스의 후광을 받으면서 많은 기대 속에서 오픈하였으며 오픈한지 2년이 지난 후에는 세계 100위권에 진입하게 됩니다.

높은 해안 절벽과 구릉위에 위치해 있는 지형적 특성때문에 바람의 영향이 생각보다 크며 바람의 방향과 강도의 세밀한 조정이 라운드의 성패를 가늠하게 됩니다. 스타트의 코스는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 파4로 시작되며, 그 후로 마을의 왼쪽에서 오른쪽을 가로지르는 험난한 진입로로 들어서게 됩니다.

거의 모든 홀에서 바다를 보며 플레이 할 수 있고, 라운드 하는 내내 서쪽을 바라보면 세인트 앤드루스의 성곽과 교회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캐슬코스의 주된 특징의 하나는 페어웨이에 마치 공동묘지처럼 자리잡은 둔덕들인데 다른 링크스 코스보다 훨씬 더 크기가 커서 어떤 경우에는 둔덕으로 인하여 그린이 안보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며 동반자와 라운드를 하더라도 둔덕으로 가린 서로의 모습으로 인하여 그린에서나 얼굴을 마주할 정도라고 합니다. 실제 이러한 둔덕들은 비교적 최근에 디자인되고 오픈 되면서 인위적으로 모래언덕을 만들어서 코스를 설계하였다고 합니다.

또 하나 캐슬 코스의 주된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그린인데 코스가 만들어진 이후, 그린은 몇 번이나 재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그린이 그 만큼 어려워서 어떤 경우에는 그린을 짤라서 펏을 해야만 할 정도였다고 하는데 지금도 그린을 평평하게 만들려고 하였지만 여전히 어렵다고 소문나 있는 코스입니다.

세인트엔드류스의 7개의 코스 중에서 아마도 가장 다이나믹한 코스로 보여지는 캐슬코스는 다른 코스와는 달리 높은 절벽과 고풍스러운 세인트엔드류스의 성곽, 그리고 비록 인위적이기는 하지만 커다란 둔덕, 북해의 바람으로 코스를 맞이해야 하지만 그 속에는 다른 코스에서 보기 힘든 코스의 아름다움과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만큼 기회가 되신다면 올드 코스와는 또 다른 느낌의 이곳에서 라운드를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7) 기타 명품 골프 코스

1) 트럼프 턴베리 아일사 코스

– 스코틀랜드 남서쪽에 위치한 턴베리 아일사 코스는 세계 11위의 명품 코스로 ‘스코틀랜드의 페블

비치’로 불릴 만큼 최고의 아름다움을 지닌 링크스 코스이다. 20세기 초 개장했지만 이어진 1, 2차

세계 대전 중 영국 공군의 활주로로 개조되어 활용되다가, 1950년대 들어 로스 맥켄지의 설계로 현

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1977년 이후 네 차례의 브리티시 오픈과 2015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을

개최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바다 한 가운데 기이한 모습으로 솟아있는 아일사 크레이그 섬

의 전경은 턴베리의 상징이 되다시피 할 만큼 거의 모든 홀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서 깊은 성

곽의 잔해에 들어선 하얀 등대를 바라보며 걸어가는 파4, 9번 홀의 풍광은 매우 인상적이다.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 골프장을 지난 2014년 4월에 구입한 후 이름을 트럼프 턴베리로 바꾸

었다. 코스와 연결되어 있는 턴베리 호텔의 스파는 최고급 스파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특히, 2015

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 대회에서 본사의 후원을 받은 골프의 여제 박인비 선수가 우승함으로 아시

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역사적인 곳이다.

2) 글렌이글스 PGA 코스

– 내륙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 유명하며 최초로 Scottish Open이 열렸던 코스로서 많은 골퍼들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우수한 코스 중의 하나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렌이글스 골프 리조트의 자랑이 되고 있다. 전설적인 인물인 James Braid에 의해 조성된 King’s Course는 1919년에 오픈한 이래 코스의 우수함과 아름다운 주변 경관으로 인해 많은 골퍼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는데, 프로나 아마추어 골퍼들을 막론하고 귀족적 골프를 여지 없이 증명할 수 있는 설계로 인하여 그 명성이 더 높은 코스이다. James Braid는 이 코스를 조성할 때 우수한 골퍼들일지라도 18홀 전반에 걸쳐 정교한 shot 기술이 요구될 정도로 난이도를 더하였다. 거칠게 불어 오는 바람에 의해서 shot은 항상 의도한 것 보다 더 멀리 날아가는 경향이 있고, 경사진 그린은 매번 볼을 그린 아래에 버티고 있는 벙커로 밀어 내고 있으므로 따라서 골퍼들은 언제나 적절한 클럽 선택에 신중을 기하여야 할 정도이다. Moorland 코스(히스가 많은 황량한 코스)로서 tee off 시작 이후로 끝날 때까지 고도의 코스 관리 기술을 요구하고 있는데, 특히 70~80년대에 BBC에서 방영된 유명한 ‘Pro-Celebrity Series’를 통해 이 코스의 대부분의 홀들에 대한 특징들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예를 들어 14번 홀은 가장 정교한 tee shot을 통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짧은 par 4 코스인 반면 par 3의 5번 홀은 그린을 제외한 도처에 어려운 장애물들이 놓여 있다.

3) 킹스반스 코스

– 2000년에 오픈한 Kingsbarns Links는 비록 최근에 조성되었을지라도 스코틀랜드 링스 코스 골프의 새로운 장을 연 훌륭한 코스로 ‘21세기 최고의 코스’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코스로서, 매 홀마다 아름다운 북해의 탁 터인 전경을 바라보며 라운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링스 코스가 가지는 장점들을 모두 갖춘 코스이다. 이는 자연적 지형과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조화롭게 조성한 거장들의 업적에 기인하고 있다. Architect Kyle Phillips와 공동 개발자인 Mark Parisen이 links 코스 조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였고, 마치 100여 년 이상 운영되어 온 듯 보이는 7,125 야드의 거대한 골프 코스를 마침내 탄생시켰다. Michael Bonallack 경은 ‘이 코스는 아마도 스코틀랜드에서 개발할 수 있는 마지막 링스 코스가 분명하다’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코스의 페어웨이는 기복이 심한 언덕과 분지형 지형을 따라 펼쳐져 있으며 그린은 상당히 넓은 편이나, 그린에 제대로 볼을 올리지 못한 경우 최소한 보기나 더블 보기를 감수해야 한다. 절반 이상의 코스가 게임 도중 해변가와 바로 인접한 곳에 있는 반면 다른 hall 들은 파도가 바위 절벽 해안에 부딪히는 장엄하고 기억될 만한 전경을 따라 이어져 있다.

8) 아일랜드 및 북아일랜드 코스

1) 포트마녹 코스

– 아일랜드 더블린 카운티 포트마녹에 있으며 400여개의 아일랜드 골프코스중 19위에 랭크되어 있다. 아일랜드 3위의 포트마녹 골프클럽(Portmarnock Golf Club) 까지는 남쪽으로 불과 3.5km, 더블린 공항까지는 서쪽으로 10km, 더블린 카운티 중심까지는 남서쪽으로 14km 지점에 위치한다. 2008년과 2009년 레이디스 아일랜드 오픈을 포함한 프로와 아마추어 경기들을 주최했다. 바위투성이의 기복심한(rugged,험준한) 반도의 해안가(shoreline)에 위치한 링크스 포트마녹은 1995년 IMG이 개발한 최초의 골프장이다. 독일의 베른하르트 랑거(Bernhard Langer 1957- )는 건축가 Stan Eby와 함께 옛 Jameson Estate of St. Marnocks를 배경으로 모든 골퍼들이 도전할 수 있는 코스를 디자인했다. 베른하르트 랑거는 근처에 있는 포트마녹 골프클럽(Portmarnock Golf Club)과 로열더블린 골프클럽(Royal Doublin Golf Club)에서 열린 아일랜드 오픈에서 3관왕이기도 하다. 그는 1985년, 1993년 두 차례 마스터즈 토너먼트에서 우승하여 최초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인 선수로 기록되었으며 독일 선수 최초로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1985년 제정된 유럽프로골프투어의 올해의 선수상의 최초 수상자이기도 하다.2002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시니어투어를 포함하여 프로통산 117번의 우승을 했다. 유러피언 챌린지투어인 아일랜드 챌린지(Irish Challenge)는 2015년에 처음 시작되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되었다. 2021년 대회는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아일랜드 더블린 카운티에 있는 포트마녹 링크스(Portmarnock Hotel and Golf Links)에서 열리며 총상금은 22만 유로다.

2) 포트 스튜어트 코스

– 영국 북아일랜드 북서부 런던데리(Londonderry)주에 자리잡고 있는 포트스튜어트 골프 클럽(Portstewart Golf Club)은 오래된 100년이 넘은 전통을 가지고 있는 골프장으로서 1894년에 클럽이 설립과 함께 지금의 올드 (Old)코스가 개장하였으며 1908년에 지금의 스트랜드(Strand)코스가 개장하였고 1990년도에 Des Griffin 의 디자인으로 지금의 리버사이드(Rivers ide)코스가 개장한 고전적인 형태가 고스란히 간직되어온 역사적인 골프장 중 한곳으로 영국의 런던데리에서는 최고의 골프장이며 북아일랜드에서는 No4에 선정되고 영국 전체 No 93위에 랭크되는 보수적인 회원제의 18홀 코스 3개인 54홀에 Par203, 17,438yard의 전장을 가지고 있는 골프클럽이다.

* 올드 코스 보존 이유?

– 세인트 앤드류 대성당은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수호 성인으로 받드는 세인트 앤드류스의 뼈가 묻혀 있다는 세인트 앤드류스에 지어진 성당으로,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건물 중 하나였습니다. 세인트 앤드류스에 성지를 지으라는 데이빗 1세의 명에 의해, 1160년 대부터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공사를 하여, 109미터 높이의 어마어마한 크기의 십자가 모습으로 지어졌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이 성당 덕분에 세인트 앤드류스는 곧 성지순례의 장소가 되어 유럽 전역에서 순례자들이 찾아와 도시가 번창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16세기 종교개혁으로 인해 스코틀랜드에도 개혁이 바람이 불면서 1559년 시민들이 대성당을 무너뜨립니다. 대성당 왼쪽으로 난 해안 절벽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류스 캐슬 역시 종교 전쟁의 결과로 파괴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역사가는 “세인트앤드루스가 황금알을 낳던 성당을 무너뜨린 건 맥도널드가 정크푸드는 몸에 해롭다고 가게를 부숴버린 것과 같다”고 평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세인트 앤드류스가 점점 쇠퇴하기 시작했지만, 올드 코스를 중심으로 골프 산업이 번창하면서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도시가 팽창하면서 큰 도시의 코스들은 외곽으로 밀려났지만, 세인트 앤드류스는 이미 몰락한 덕분에 오히려 올드 코스가 제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 디 오픈 챔피언십 유래

– 디 오픈 챔피언십의 역사는 작은 술집에서 시작됐습니다. 1850년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의 작은 도시 프레스트웍의 몇몇 유지들이 함께 술을 마시며 골프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 동네에도 골프 코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술김에 한 얘기였지만 그들은 실행에 옮겼습니다. 마침 그때 유명한 골프 디자이너 톰 모리스가 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들은 톰 모리스를 스카우트해서 골프 코스를 만들었습니다. 그 후 완성된 코스를 보며 매우 만족해하던 그들은, 자신들의 골프 코스를 자랑을 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술집에 모여 의논을 했고, 자신들의 코스에서 전국의 프로들을 모아 대회를 열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도 명문을 지향하는 신설 골프장은 홍보용으로 프로 대회를 여는 것 같습니다.

대회의 첫 이름은 “제너럴 골프 토너먼트 포 스코틀랜드”였습니다. 그들은 전국의 골프장에 편지를 보냈지만 지원한 프로는 8명에 불과했습니다. 상금이 우승을 하지 못하면 여비도 대기 어려울 정도의 적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들은 다음 날 벌어지는 귀족들의 골프 대회에서 귀족의 골프채를 들어주며 캐디피를 벌고자 모였습니다. 사실 대회 참가보다는 캐디피가 더 큰 목적이었던 것이죠. 프레스트웍 사람들에게는 아쉽게도 첫번째 우승은 톰 모리스가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아마추어인 귀족들이 이 경기를 보고 프로의 실력이 대단치 않다고 느끼게 됩니다. 프로들과도 한번 겨뤄볼 만하다고 생각하게된 스코틀랜드의 귀족들은 이듬해 아마추어와 프로의 벽을 헐고 누구나 참가해서 실력을 겨루자는 대회의 문호를 열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브리티시 오픈이 열린 (open)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계기입니다. 이전까지 오픈이란 명칭을 쓰는 대회가 없었기 때문에 오픈이라는 고유명사의 대회에는 누구나 참가해 진정한 골프의 챔피언을 가리자는 스포츠 정신이 녹아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오픈 챔피언십은 문호를 연 1961년에 시작됩니다.

1860년에 창설된 디 오픈 챔피언십은 더 룰 (The Rules)이라고 불리는 공식 골프 규칙을 주관하는 기관인 영국 왕립골프협회 (Royal and Ancient Golf Club: R&A)가 개최합니다. ‘골프의 고향’이라 불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스에 위치한 R&A가 제정하는 공식 골프 규칙은 2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관성을 유지해 왔습니다. 디 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 중 전 세계적으로 참가 선수층이 가장 폭넓은 대회입니다.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톰 왓슨, 타이거 우즈 등 수많은 챔피언들이 우승 트로피인 클라렛 저그 (Claret Jug)를 들어올리며 생애 최고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대회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된 인물인 톰 모리스 (혹은 올드 톰 모리스)는 오픈 챔피언십에서 4번 우승을 합니다. 그러나 브리티시 오픈 챔피언십을 키운 사람은 그의 아들 톰 모리스 주니어 (혹은 영 톰 모리스)입니다. 그는 골프의 천재였는데 1868년 열일곱살의 나이로 브리티시 오픈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합니다. 두번째 우승하던 1869년엔 1라운드 8번홀에서 홀인원을 했습니다. 1870년 대회 1번 홀에서는 스푼으로 3번 쳐서 홀 아웃했습니다. 그는 10대에 오픈 챔피언십을 3연속 우승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스타가 됩니다. 골프 팬들은 톰 모리스 주니어의 샷에 환호했고 구름 같은 관중이 그를 따라다니게 됩니다. 톰 모리스 주니어를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미친 것 같다고 해서 영어로 미친사람인 ‘fanatic’으로 불리게 되는데 이 말이 오늘날 많이 사용되는 팬 ‘fan’의 어원이 됩니다.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자의 우승컵은 클래릿 저그 (Claret Jug)라고 불립니다. 대회 초기엔 우승자에게 은화 5파운드와 은제 버클을 단 빨간색 모로코산 가죽벨트 (챌린지 벨트)를 줬습니다. 우승자는 벨트를 1년간 보관할 수 있고 3회 연속 우승해야만 챌린지 벨트를 가져갈 수 있게 됩니다. 대회 창설 10년만인 1870년 19세의 골프 천재 톰 모리스 주니어가 3회 연속 우승하면서 벨트를 가져가게 됩니다. 챌린지 벨트가 없어지자 클래릿 저그로 불리는 새로운 우승 트로피가 생겨나게 됩니다. 클래릿이란 프랑스 보르도산 레드와인을 뜻하는 말인데 주전자 혹은 디캔터를 뜻하는 저그 모양으로 되있다해서 클래릿 저그라고 불립니다. 클래릿 저그를 처음 받은 선수는 1873년 챔피언인 톰 키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