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한 가지 법칙밖에 없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라는 프랑스 근대소설 창시자인 스탕달의 언급처럼,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을 행복하게 만들고자 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즉, 사랑의 대상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자 하는 것이 사랑의 법칙입니다.
생성되면 모두 배출해야 되는 모유와 같은 사랑을 가진 하나님은 이 사랑의 법칙을 따라 인간을 창조하시고 복을 주셨습니다. “미숙한 사랑은 ‘당신이 필요해서 당신을 사랑한다’ 고 하지만 성숙한 사랑은 ‘사랑하니까 당신이 필요하다’ 고 한다.”는 윈스턴 처칠의 언급처럼, 하나님은 사랑하기에 인간을 창조하시고 필요로 하신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의 대상으로 창조하시고 완전한 사랑을 통해 완전한 축복을 주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려면 완전한 축복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당연히 하나님의 완전한 축복은 인간에게 조금도 해를 주시지 않는 것입니다. 즉, 인간의 모든 것에 유익을 주는 것이 바로 완전한 축복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살전 5:23)는 성경 구절처럼, 영과 혼과 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될 점은, 몸과 혼과 영 이 세 가지가 서로 다르기에 이들에게 유익을 주는 복들도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뇌와 심장과 간이 서로 다르기에 각자에게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다르듯이 말입니다.
어떤 약은 뇌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심장에는 영향을 주지 않듯이 하나님의 축복 중 어떤 것은 육체에는 유익하지만 혼과 영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고, 또 어떤 축복은 영과 혼에는 유익을 주지만 육체에는 유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온전한 축복을 이해하려면 인간을 구성하는 세 가진 요인인 몸과 혼과 영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몸에게는 몸에게 맞는 복을, 혼에게는 혼에게 맞는 복을, 영에게는 영에게 맞는 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일대학교의 생화학자인 헤롤드 J. 모로위츠는 인간 생명은 6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헤모글로빈은 그램당 285달러 ... 프로클랙틴은 그램당 175만 달러라는 것이다.”(한국일보, 2009.11.12)
위는 인간의 구성 중 몸에 관한 가치에 대한 기사입니다. 인간은 몸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욕구들을 추구하며, ‘등 따뜻하고 배부르면 최고다’는 말처럼 기본적인 욕구를 채워주면 쉽게 만족해합니다. 하지만 몸의 만족만으로는 온전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인간은 혼(魂), 곧 정신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를 모두 넘겨주는 때에도 셰익스피어 한 명만은 못 넘긴다.”(엘리자베스 여왕 1세)
“작가인 롤링은 그간 인세 수입만 11억 5,000만 달러(1조 3,100억 원)를 벌었고, 2016년 기준 해리포터 시리즈는 약 250억 달러(한화 약 28조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시사저널, 2017.6.26)
위의 작가들처럼 정신은 상상력이나 창의력 등을 발휘하는데, 그 가치는 몸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이 정신 역시 필요로 하는 여러 욕구들이 있어, 사람들은 몸의 만족이 채워지면 음악, 독서, 오락, 게임 등을 통해 혼의 만족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몸과 혼의 욕구를 채우는 것으로도 온전한 행복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靈長)’이란 말처럼, 인간에게는 영(靈)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은 영적인 세계와 접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동물들과 달리 인간만 종교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 영은 영원히 존재하기에 유한한 천하보다 더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창 1:26)
위와 같이 영은, 손의 모양을 따라 장갑이 만들진 것처럼,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만들어졌기에 하나님으로 채워져야 만족하게 되어 있습니다. 영이 만족할 때 인간은 비로소 온전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첫 사람 아담을 창조하셨을 때 몸과 혼, 그리고 영을 위한 행복을 모두 준비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