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펄전 핵심 설교
역사상 최고의 설교자 찰스 스펄전의 핵심 설교 시리즈 재구성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인간의 절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어떻게 찬란하게 불타오르는지를 목도하게 됩니다. 사람의 역사는 차디찬 관 뚜껑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마침표를 찍지만, 만군의 여호와의 대서사시는 결코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창세기의 마지막 장을 보십시오. 믿음의 거인이자 애굽의 총리였던 요셉이 숨을 거둡니다. 그의 몸은 향료로 절어져 관 속에 누워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칠흑 같은 어둠과 정적뿐입니다. 그러나 오, 성도 여러분! 믿음의 눈을 들어 저 관 너머를 보십시오!
요셉의 심장은 멈추었을지언정,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셨던 하나님의 언약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맥박 치고 있었습니다. 사람은 떠나도 언약은 남습니다! 종은 흙으로 돌아가도 주님은 영원히 보좌 위에서 통치하십니다!
요셉의 죽음은 마침표가 아니라, 출애굽이라는 거대한 문장을 시작하기 위한 하나님의 ‘쉼표’였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악의 직조기를 사용하여 선의 비단을 짜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은 요셉의 고백을 보십시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창 50:20)
이 얼마나 위엄 넘치며 동시에 겸비한 신앙의 선포입니까! 요셉은 자신을 구덩이에 던진 형제들의 손에서 인간의 추악한 악의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그 더러운 손길 너머에서 우주를 움직이시는 거대한 섭리의 손길을 발견했습니다.
지옥의 군주 마귀는 우리를 파멸시키기 위해 음모의 재료를 모으지만, 우리 하나님은 그 독이 든 재료들을 취하여 생명의 양식을 만드시는 하늘의 요리사이십니다. 형제들의 시기라는 가시, 보디발 아내의 음탕한 거짓말이라는 오물, 감옥의 쇠창살이라는 차가운 절망...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베틀 위에서는 ‘구원’이라는 무결한 비단을 짜기 위한 필수적인 실타래였습니다. 성도여, 당신의 삶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슬픔이 있습니까?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의 눈물을 보석으로 바꾸시는 분입니다.
당신의 고통은 쓰레기더미에 버려진 파편이 아니라, 아직 완성되지 않은 천국 설계도의 정교한 일부입니다! 마귀가 당신을 향해 휘두르는 칼날은, 사실 당신을 조각하여 그리스도의 형상을 만드시는 하나님의 정(丁)에 불과함을 믿으십시오!
요셉은 임종의 순간에 애굽의 화려한 피라미드를 구걸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몸은 관에 갇혔으나, 그의 영혼은 이미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불어오는 영원한 소망의 향기를 맡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돌보시리니... 너희는 내 해골을 여기서 메고 올라가라!”
이것이 진정한 믿음의 기개입니다! 요셉은 홍해를 가를 모세의 지팡이를 보지 못했으나, 그 지팡이를 쥐어주실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는 광야의 만나를 맛보지 못했으나, 자기 백성을 먹이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붙들었습니다.
관 속에 누운 마른 뼈조차도 여기서는 설교자가 됩니다. 세상은 시신을 보며 “모든 것이 끝났다”고 통곡하지만, 신자는 그 관을 보며 “우리는 곧 영원한 그 나라의 영광과 축복을 향해 떠날 것이다!”라고 외칩니다.
그의 해골은 400년 동안 이스라엘에게 소망의 이정표였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셨나?”라는 의심이 들 때마다 그들은 요셉의 관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기억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무덤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출애굽기가 시작되자마자 제국은 어둠에 잠깁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번성하자 세상은 비명을 지르며 채찍을 듭니다. 성도의 영적 축복은 종종 세상의 박해라는 그림자를 동반합니다.
만약 세상이 당신을 환영하고 가만히 내버려 둔다면, 그것은 당신이 세상과 너무나 닮아있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당신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번성하기 시작하면, 바로의 후예들은 즉시 시기하며 쇠사슬을 가져올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러분, 두려워 마십시오!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니.” 이는 하늘의 법칙입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들꽃은 짓밟힐수록 그 향기가 더 멀리 퍼졌고, 그 뿌리는 더 깊은 땅속으로 박혔습니다.
사탄이 교회를 박해할 때, 그는 오히려 교회를 정화하고 확장시키는 하나님의 비자발적인 도구가 될 뿐입니다. 환난의 풀무질은 금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오직 찌꺼기만을 태울 뿐임을 확신하십시오!
천하를 호령하는 바로라는 거대한 태양 앞에, 이름조차 생소한 두 여인이 서 있습니다. 십브라와 부아입니다. 그들은 제국의 시퍼런 칼날보다 하늘 왕의 엄중한 눈빛을 더 두려워했습니다.
역사는 이 위대한 여인들의 이름을 한 줄로 지나칠지 모르나, 하나님의 생명책에는 황금빛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거창한 군대나 화려한 웅변가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인들의 ‘작은 순종’을 통해 제국의 근간을 흔드십니다.
여러분,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대단한 정치적 권력이 아닙니다. 골방에서 무릎 꿇고, 세상의 타협적인 명령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듣는 신자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꿉니다! 세상은 금을 보물이라 하나, 하나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심령을 보물로 여기십니다.
나일강 물결 위에 떠 있는 작은 갈대상자를 보십시오! 그것은 절망의 상자가 아니라, 전능하신 분께 모든 것을 맡긴 ‘위탁의 상자’였습니다. 모세의 어머니는 아이를 포기하여 강물에 버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길이라는 안전한 항구에 아이를 정박시킨 것입니다.
이 놀라운 섭리의 역설을 보십시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구원자를 기르기 위해 바로의 궁전을 ‘유아실’로 삼으셨습니다. 원수의 딸을 ‘유모’로 고용하셨고, 바로의 보물로 모세의 ‘수업료’를 치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원수의 금고를 털어 당신의 종을 먹이시는 분입니다!
성도여, 당신이 지금 사자의 굴에 갇혀 있습니까? 만군의 여호와께서는 그 굶주린 사자를 당신의 부드러운 베개로 만드실 수 있는 분임을 믿으십시오. 원수가 당신을 가두려 만든 성벽이, 오히려 당신을 보호하는 요새가 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창세기는 요셉의 ‘관’으로 끝났지만, 출애굽기는 하나님의 ‘구원의 행진’으로 시작됩니다. 요셉의 해골은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신다”고 설교하고, 모세의 갈대상자는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 승리의 꽃을 피우신다”고 외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신비로운 섭리의 이야기는 갈보리 언덕, 그 피 묻은 십자가에서 완성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나무에 못 박아 죽임으로써 그분의 이름을 지우려 했으나, 하나님은 그 참혹한 죽음을 만민을 구원하는 생명의 통로로 바꾸셨습니다!
무덤의 돌문이 부서지며 우리 주님이 부활하셨을 때, 이 세상의 모든 ‘관’의 권세는 영원히 무너졌습니다. 당신의 삶이 지금 관 속에 갇힌 것처럼 답답합니까? 사방이 노예의 집처럼 숨 막히는 억압뿐입니까?
안심하십시오.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는 이스라엘의 파수꾼이 당신 곁에 계십니다. 당신의 관은 곧 빈 무덤이 될 것이며, 당신의 노예 수용소는 승리의 찬양이 울려 퍼지는 광장이 될 것입니다! 이 신실하신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믿음의 걸음을 내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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