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기록된 이래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통해 변화를 입고 축복을 얻어왔지만, 어떤 사람들은 성경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심지어 혹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차이는 성경이 일반 책들과는 다른 신비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성경을 늘 대하는 유대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
예수님 당시는 신약 성경이 기록되기 전이었기에 위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성경은 당연히 구약 성경을 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구약 성경이 당신을 증거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약 성경은 누가 봐도 예수님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는데, 구약 성경에는 예수님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모습은 찾기 어렵습니다.
이는 구약 성경에서는 예수님이 신약 성경처럼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면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에 대해
“어두운 데서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고후 4:6)고 소개했습니다.
즉, 예수님을 소개하면서 창세기 1장 3절의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창세기 1장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이야기로, 3절은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던 땅에 가장 먼저 빛이 창조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 빛이 단순한 빛이 아니라, 인간의 어두운 마음을 밝게 비춰주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빛을 창조하는 이야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가르쳐주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숱한 사건과 인물들은 사실 이면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인 것입니다. 이는 성경만이 가진 특별한 구조인데, 왜 하나님은 이렇게 성경을 구성해놓으셨을까요? 이에 대해 사도 마태는 아래와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함을 이루려 하심이라.”(마 13:35)
위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창세부터 '감추인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구약 성경에 감추어진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입니다. 그런데 왜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감추어두셨을까요? 예수님은 비유로 성경을 기록한 이유에 대해 당신의 제자들이 질문했을 때 다음과 같이 답해주셨습니다.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마 13:11)
이는 천국의 비밀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생을 얻는 것이 아무에게나 허락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지만(딤전 2:4, 6) 아무에게나 영생을 주시지는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경을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마 13:44)와 같이 특별하게 구성하신 것입니다.
이면의 감추인 보화를 발견하지 못하고 표면의 밭만 보면 별 가치가 없이 여기듯, 성경의 여러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지 못하면 성경을 통한 하나님의 완전한 축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아무나 진리를 깨달을 수 없고, 누가 진리를 깨닫고 축복을 받을 수 있는지를 아래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마 11:25~
27)
즉, 세상의 책들은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이 이해를 잘 하지만, 성경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는 사람일수록 더 이해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곧 인간의 지혜와 슬기를 가지고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지혜와 슬기는 발견하지 못하고, 인간의 지혜와 슬기를 내려놓고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면 하나님의 지혜와 슬기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경의 신비한 구조를 파악한 믿음의 선진들은 성경 말씀을 대할 때 자신의 지혜를 부인한 채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했습니다. ‘설교의 황태자’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로 성경 안에 담긴 하나님의 보화들을 발견하여 설교를 통해 널리 드러낸 찰스 스펄전은 성경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되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마치 당신이 하나님께서 성경을 기록하시는 것을 본 것처럼 성경 기록은 그분의 친필 기록이다. 이 성경은 권위의 책이다. 또한 하나님께서 친히 기록하셨으므로 귄위를 부여받은 책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그 누구도 성경을 무시하지 말고, 떨면서, 떨면서 성경의 귄위에 주의를 기울이라.”
‘떨면서 성경의 권위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스펄전의 마음이 바로 감추인 보화를 얻을 수 있는 ‘어린아이’의 마음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마음을 가진 스펄전에게 당신의 보화를 충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우리 모두가 아무것도 아닌 자기 생각을 버리고 당신 앞에 나아오기를 바라십니다.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음이니라.’”(사 55:7~9)